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및 해리스 지지 선언

경제 // 2024년 07월 22일 작성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각 7월 21일 내각 참모들도 발표 전에 바로 알았을 정도로 신속하게 비밀리에 대통령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면서 '노령에다 건강 문제로 후보에서 사퇴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었는데 정말 진짜로 아무도 모르게(?)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한다. 다만 사퇴 분위기가 어땠을 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 선정일 텐데 바이든은 카멜라(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침 바이드 캠프에 모인 선거 자금을 쓰기에 적절하기도 하다. 상원 의원 시절 트럼프와 각을 세워서 유명해지기도 했기에 인지도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몇몇 주요 인물들도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해리스의 후보 선출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진 것 같다. 물론 압도적인 지지율은 아니라서 경쟁은 좀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까?

적어도 고령으로 인한 발목 잡기는 이제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트럼프도 바이든보다 고작 세 살 어릴 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적 질환 의심 상황은 관찰된 적이 없는 것 같기에 당장은 별 이슈는 안 될 것 같다. 어쨌든 고령 이슈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지지율 격차를 더 크게 벌렸었던 '트럼프 암살 회피' 버프는 여전히 트럼프에게 남아있다. 그 버프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느냐가 변수가 될 지도 모르겠다. 다만 바이든 사퇴도 일종의 버프로 작용해서 트럼프 지지율 좀 끌어내릴 가능성은 있어 보... 바랄 뿐이다.

앞으로 있을 토론에서 트럼프는 여전히 거짓말과 생떼로 무장하고 공격을 하겠지만, 민주당 후보로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해리스는 성격도 그렇고 검사 출신에다 정치 경력으로 거짓말이나 생떼 공격에는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 반대로 불법, 편법 등의 의혹을 부풀리는 데는 이만한 능력자가 없을 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 유권자들이 얼마나 멍청... 아니 순수할 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해리스의 여성이면서 흑인이라는 점은 버프이면서 디버프다. 트럼프 지지자에 가까운 백인우월주의자나 반페미니즘 혹은 특수한 기독교 단체들의 존재가 상상 만은 아닐 것이다. 거기다 흑인이나 이민자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판국이다. 마침 트럼프의 부통령 지명자가 이민자 출신이기도 하다. 어쨌든 해리스의 성별 등이 버프로써 작용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러스트벨트의 표심은 어떨까? 아무래도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 같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와는 어울리지 않는 태양광 사업의 요충지가 이쪽에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민주당에게 불리함이 크지는 않다고 본다.

남은 이슈들 중 큰 건은 역시나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가 될 것 같다. 시장의 예상은 9월로 거의 확정이고 대선 전 거의 마지막 금리 인하 찬스(?)이기도 해서 민주당에 버프로 작용해 주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연준이 인하 시기를 더 늦춰 버리면 트럼프가 연준을 제어했다며 기세등등해질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일단 바이든의 사퇴가 민주당이 잃어버린 지지율을 일부 회복시킬 수는 있을 것 같다. (주가도 제발 회복 좀...)

이상 한 멍청하고 무식하고 낡은 개인의 뇌피셜 희망론 정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