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가 잘 나왔지만 뭐 어쩌라는 걸까

경제 // 2024년 07월 11일 작성

미국의 6월 CPI가 발표되었다. 정리하자면 아주 잘 나왔다.

무려 전월비 헤드라인 CPI가 역성장했다. 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말인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마도 끈질겼던 주거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외에 특징이 있다면 모든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 같다.

같이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죽지 않는 노동시장에 대한 노이로제가 또 발동되는 거 아닌가 약간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실제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

최근 많이 올라서인지 아니면 실업수당 때문인지 나스닥과 S&P500은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국장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닐 것 같다.

반대로 다우지수 쪽은 최근 하락세가 길었던 만큼 반대로 오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국장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이 제법 오르고 있다. 그리고 코스피는 이 녀석과 비슷하게 움직일 때가 많다. 이대로 마감 된다면 내일 국장은 나쁘진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또 떨어지고 있다. 이러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가 안 좋고 결국 내일 국장은 또한 안 좋을 수 있다.

파월 청문회를 좋게 해석하는 건지 미 국채들도 잘 팔리면서 금리가 제법 떨어지고 있다. 덕분에 달러지수도 떨어지고 그래서 원달러 환율도 내려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면 내일 국장은 좋은 분위기가 나올 수도 있다.

...

아 도대체 뭐 어쩌라는 걸까. 세상 참 편하게 살기 어렵다. 뭐 하나 공식에 딱 맞게 떨어지는 모두가 돈을 버는 공평한 세상... 따위 없는 게 당연하겠지.

매크로는 역시나 큰 추세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내일 국장이 어떻게 될지 아니 당장 미장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서 뭐 할까. 예측 보다는 역시 모든 상황 대비에 신경 쓰는 게 맞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