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PPI: 이게 뭐야 무서워...가 아니야?
어제의 CPI에 이어 오늘은 미국 2월 PPI가 발표되는 날이다. 늘 CPI에 밀려 무시되기 일쑤인 PPI 이지만, 이번에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미리 원재료 등을 사재기 했을 가능성이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중요성을 높게 보는 모양이다.
지표는 대충 정리해서 이렇게 나왔다.
미국 2월 헤드라인 PPI: YoY 3.2% (-0.5%)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헤드라인 PPI: MoM 0.0% (-0.6%)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근원 PPI: YoY 3.4% (-0.4%)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근원 PPI: MoM -0.1% (-0.6%) 예상치 하회
이번에도 모두 예상치 하회
어제의 CPI에 이어 오늘의 PPI까지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전달 대비 근원 지표는 아예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보기 드문 일까지 벌어졌다.
그렇다면 사재기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없었다 혹은 사재기 자체가 없거나 미미했다 정도의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일까? 일단 상세 지표 상에선 에너지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 정도만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당장의 우려는 지나갔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호재여야 할 텐데
오늘의 시장의 반응도 영 시원찮다. 이제는 납득하기를 포기한 것 같다. 호재가 있든 말든 또 떨어진다. 그냥 힘이 없다. 의욕도 없다. 다들 탈출하고 관망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냥 그런 느낌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알고 있다. 관세 부과는 이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 영향은 내달 혹은 그 다음 달에야 겨우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가 말을 계속 바꾸는 한은 계속해서 다음달 다음달의 지표를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물론 장이 열리고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정확한 반응은 알 수 없을 거다. 어제의 CPI에도 시장은 장 전반적으로 다이나믹하게 움직였으니 말이다. 일단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