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CPI: 잘 나왔다면서 왜 그래?
모두가 숨 죽이며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걱정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가늠자가 될 중요한 지표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나 CPI가 있을 것 같다. 바로 오늘 미국의 2월 CPI가 발표되었다. 특히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었을 지표이기도 해서 중요성이 한충 높다.
실제로 나온 지표를 정리하면 이렇다.
미국 2월 헤드라인 CPI: YoY 2.8% (-0.2%)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헤드라인 CPI: MoM 0.2% (-0.3%)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근원 CPI: YoY 3.1% (-0.2%) 예상치 하회
미국 2월 근원 CPI: MoM 0.2% (-0.2%) 예상치 하회
모두 예상치 하회! 외쳐 예상치 하회!
세부치를 까봐도 어차피 각 항목들이 요동치는 것 자체는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지만 일단 주거비 쪽은 봐도 될 것 같다. 일단 더 오르진 않고 있다는 점에선 말이다. 주거비 인플레이션 자체는 횡보하는 느낌이지만 악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뭐 어쨌거나 관세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사재기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폭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걱정은 당장은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어쨌든 저쨌든 이렇든 저렇든 호재다.
자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데?
주식시장은 왜 이모양이냐? 채권시장도 왜 이모양이냐? 도대체 왜 그런데? 왜? 왜왜? 왜왜왜?
이해할 수가 없다. 큰 걱정 하나를 덜어냈으면 분명 호재인데 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는 걸까? 설마 이 좋은 지표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거라고 반대로 해석하는 걸까?
아무래도 잘 모르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자면 CPI 중에서 PCE에 반영되는 부분이 그다지 좋지 않게 나왔다거나 말이다. 혹은 CPI에는 없고 PCE에는 반영되는 요소가 부정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거다. 어쨌든 연준은 PCE를 선호한다고 하니 PCE의 구성 요소에 집중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캐나다에서 대규모 보복관세 이야기가 나와서 또 난리인 걸까? 이건 트럼프의 반응이 중요한 것 아닐까?
어쨌든 당장은 좀 즐겨주면 안 되겠니?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