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이런 순수 또라이
트럼프가 여전히 난동을 부리고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니면 의도적인 건지... 아니 둘 다 의미가 같잖아? 어쨌든 지난 글에 이어 또 트럼프의 또라이 짓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VS 전세계
맛있는 건 다 내꺼!
목재 관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왔다. 수입되는 목재에 관세 25% 부과 조사에 이어 미국산 목재를 가공해서 수출된 제품을 수입할 때도 25% 관세를 물리는 것과 함께 쿼터제 등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명분은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한 과잉 생산이 미국에 피해를 끼친다는 것인데, 아마도 중국을 메인 타겟으로 삼은 듯하지만 캐나다, 독일, 브라질, 한국도 파편에 맞게 생긴 듯하다. 한국의 경우 싱크대 등이 미국으로 일부 수출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우방에도 관세를 때려대면 중국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지는 것도 있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이후 3월 12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발효 가능성이 알려졌다.
관련하여 철강 관세로 미국 내 철강 가격이 급등한다는 듯하다.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미리 사재기 하려는 것 등으로 인해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면 더 비싸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외에 트럼프는 4월 2일 농산물 수입품에 관세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아직 그 대상은 명확하진 않다.
상호관세는 4월 2일 부과될 것 같다.
보편관세 10%도 4월 2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의회와 충돌 가능성도 있어서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
VS 한국
일단 탄핵이 아직이라 어딜 처맞아도 모두 아주 아플 뿐
결국 트럼프가 총뿌리를 한국에도 조준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그렇게 도와주고 있는데도 관세가 4배 높다며 불공평하다고 말이다. 물론 늘 그랫듯이 뭐가 4배인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는데 한국의 미국산 수입품 실효관세율은 시살상 0%이니 의도적으로 밝히진 않은 것 같다.
이 압박은 관세 부과 목적이라기 보다는 추후 있을 방위비 협상의 명분으로 쓸 듯하다. 혹은 같이 이야기한 천연가스 파이프 투자에 한국 참여를 멋대로 기정사실화 시켜버린 점으로 볼 때 여기에 투자하라는 압박으로도 읽혀진다.
트럼프는 이후 미국 CHIPS Act 폐지 발언도 했는데 역시나 한국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내용이지만 일단 관세와는 관련은 없을 것 같다.
대신 한국 조선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기에 조선업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VS 멕시코, 캐나다
어쨌든 또라이에겐 아니꼬운 두 나라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곳이 이 두 나라에 대한 관세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결국 트럼프는 멕시코 및 캐나다 25% 관세를 예정(3월 4일)대로 부과한다고 했다. 이 발언에 시장이 매우 발작했었다.
캐나다는 10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25% 보복 관세 및 WTO에 제소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멕시코도 캐나다에 비해 약간 부드러운(?) 투이긴 하지만 대응을 고심하는 듯하다.
어쨌든 멕시코와 캐나다는 쓸 만한 카드가 별로 없는 듯하다.
트럼프는 두 국가에 여전히 펜타닐 통제가 관세의 해법이 될 거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거기다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상호관세가 보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상무부는 부과일에 관세 타협안이 발표될 거라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뭔가 방향이 다른데 이것도 트럼프의 작전일까? 아니면 주식시장 달래기일까?
결과적으로 갑자기 자동차 관세만 한달 유예를 발표했다. 일단 미국내 자동차 기업 보호라는 명분을 대긴 했지만 시장에선 협상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인 듯하다. 이를 유화적 변화로 보는 시각도 없진 않지만 이 글을 쓰는 작자가 보기엔 여전히 순수 또라이다.
VS 중국
또라이 VS 울타리 뒤에서 으르렁 거리는 살찐 늑대
트럼프는 결국 10%+10% 중국 관세안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물론 호락호락한 중국이 절대로 아니다.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 반응했다. 중국은 3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품에 10~15%의 보복 관세를 천명했다. 약간의 여지로는 이미 선적되어 되어 4월 12일 이전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뭔가(?)를 놓지는 않고 있는 모양이다.
그밖에 미국 일루미나 사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유전자 분석 장비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미국 15개 기업 및 미국 10개 방산 기업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했다.
결론
순수 또라이
과연 트럼프는 또라이인가 협상가인가. 도저히 분간이 안 된다.
아니다. 정의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 있다. 바로 '순수한 또라이 협상가'다. 하아. 정답인 것 같다. 그의 또라이 기질이 의외로 협상에서 잘 먹히고 있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어쨌든 미 정부의 입장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 그런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또 뭔가 달라진 자세를 보인 것 같다. 하여간 한 입으로 도대체 몇 마디를 말 할 건지 궁금하다.
미장은 여전히 다이나믹하다. 빨리 트럼프가 삐져서 조용해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