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외의 다른 인공감미료들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지난 아스파탐 유해설에 관한 글을 쓰면서 다른 인공감미료들은 어떤 평가를 받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관련 조사를 해봤다. 참고로 여저 후보들 중 혈당을 높이지 않는 쪽 위주로 한정했다는 점을 참고하자.
정리된 대상은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이며 그 외에 덤으로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도 정리했다.
사카린
사카린은 대체로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유해성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사카린은 과거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 국내에서도 사카린을 쓰면 악덕 기업인 것으로 몰릴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FDA와 유럽 식품안전청(EFSA)에서 안전한 감미료로 분류할 정도로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정리된 것 같고 국내에서도 사카린의 유해설은 이제 잦아든 모양이다.
특이 사항으로 단기 연구에서 포도당 불내성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다. 이는 분명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는 기존의 연구와는 충돌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검증하기는 꽤나 먼 길이 될 수도 있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대체로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안전하다고 보는 것 같다.
스테비아는 인공감미료라 부르기에는 좀 미안한게 사실상 스테비아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다. 그러면서도 소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대사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변환되지 않은 채 배설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당 수치를 올리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당이 없으니 충치를 유발하지 않아 구강 건강에도 유리한 편이다.
단점으로는 설탕과는 다른 맛이 있다. 특히 일부 사람에게는 쓴맛이 느껴진다고 한다.
특이사항으로 200도 넘는 고온으로 가열할 경우 맛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고온 조리 요리에는 안 쓰인다고 볼 수 있다.
수크랄로스
수크랄로스는 대체로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편이라고 보는 것 같다.
수크랄로스(sucralose)는 설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감미료인데 칼로리가 없고 따라서 혈당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거기다 열에도 강하고 당도도 설탕의 600배 수준이라 소량으로만 사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사카린과 비슷하게 단기 연구에서 포도당 불내성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긴 하나 역시나 객관성을 가지기엔 검증 또한 부족한 듯하다.
덤. 에리스리톨
에리스리톨은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나름 안전하지만 좀 비싼 천연 대체당이다.
에리스리톨(erythritol)은 인공감미료가 아닌 옥수수나 밀의 포도당을 발효시켜 만든 대체당이다. 자연 상으로도 소량 존재하는 물질이라 스테비아처럼 천연 감미료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소화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역시나 열량은 설탕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고온 가열에도 식감의 변화를 제외하면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안정성도 다른 인공감미료에 비해 제법 오래 검증된 편이며 큰 부작용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최근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논란이 되고는 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설탕보다 비싸다는 점이 있다. 아마도 잘 안 쓰이거나 쓰여도 소량으로만 쓰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덤. 알룰로스
알룰로스는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나름 안전하며 설탕을 거의 대체할 수 있는 천연 대체당이다.
알룰로스도 인공감미료가 옥수수에서 추출한 과당을 효소 처리해 만들 수 있다. 대량 생산 시에는 약간의 인공적 공정이 추가되긴 하지만 어쨌든 천연 대체당으로 볼 수 있다.
장점으로는 역시 설탕과 비슷한 단맛과 가열에도 안전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설탕과 비슷하게 캐러멜화나 브라우닝도 가능해서 설탕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 열량 자체도 설탕의 10% 수준으로 소장에서 흡수되기는 하나 간에서 대사되지 않는 특징으로 소변으로 그대로 배출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공통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은 연구를 통해 대체로 언급한 인공감미료 및 대체당은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편으로 일단은 판단되는 듯하다. 선정한 종류가 애초에 많이 쓰이는 것들이라서 '안전한 편'이라는 공통점은 우연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꼽는 문제가 있다면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켜 포도당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연구다. 그리고 이는 개인의 알레르기와도 큰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인공감미료나 대체당이 체중 감소에 이점이 없다는 연구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탕을 퍼넣는 요리가 아닌 이상 큰 차이는 없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론
아스파탐에 이어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의 인공감미료 및 대체당은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대체로 안전한 편이다. 다만 일부 인공감미료는 연구가 부족한 편이며 공통적으로 장내미생물과의 연결성 및 부작용에 대한 연구 또한 부족한 편이다.
가열 조리에는 아스파탐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특히 고온 가열 시에는 가급적 알룰로스가 좋다는 것 정도는 유익한 정보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런 인공감미료 등에 대해 별다른 반박 연구가 없는 한은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스테비아 토마토는 너무 달아서 싫다. 적당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