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에 대해 혹시 잘 알고 있을까?
어쩌면 정말 흔하면서도 그래서인지 가장 방치되기 쉬운 질병이 하나 있다면 비염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처럼 아마도 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틀어 말하는 질병인 것 같은데 그저 콧물을 흘리는 정도라 가볍게 생각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가볍게 대처해도 되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비염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비염이란?
사실 이름의 한자 자체가 간단하고 흔하게 쓰이는 것이어서 대충 추측한 것이 맞다.
비염: 코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
즉 비염은 대충 '콧물이 나는 병' 정도로 표현해도 틀리진 않을 것 같다. 물론 코에 나타나는 염증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이름인 만큼 당연하게도 종류를 나눌 수 있겠지만 말이다.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
비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역시나 콧물을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거나 하는 모양이다. 다만 무조건 그런 건 아니고 끈적하거나 누런 콧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요지는 어쨌든 콧물이 흐른다는 것 같다. 가끔 심하면 코가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콧물이 흐르면 따라서 나오는 증상이 있으니 바로 재채기다. 콧물이 흐르는 것 자체 혹은 그 원인에 의하 코 속이 이물질이 낀 것처럼 간지러울 수 있고 이를 빼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몸의 반사로 재채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침은 재채기와는 다르게 목 쪽의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반사라서 비염과는 관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후비루 즉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을 경우 목에 가래가 끼는 것과 비슷하게 기침이 나올 수도 있다.
콧물하면 또다른 연상되는 증상이 있으니 코막힘이다. 염증으로 코 점막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숨 쉬기가 답답해지거나 막히기도 하는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당연하게도 코가 막히면 숨 쉬기가 답답해 질 것이다.
이 외에 의외로 비염으로 인해 눈이나 목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코 속의 감각이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해질 경우 냄새를 맡는 것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도 한다. 사실 감기를 좀 앓다 보면 다 겪게 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비염은 다양한 증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난 건 없는 것 같긴 하다.
비염의 주요 원인
비염은 감기 아니면 알레르기가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충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분류하는 기준은 알레르기가 핵심인 것 같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정말 흔하고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인자)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꽃가루,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유명한 알레르겐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런 요인들과 접촉할 경우 갑자기 점막이 부으면서 콧물이 나거나 재채기가 나타나는 증상을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표현한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감염에 의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감기나 독감 등이 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먼지나 습도 혹은 온도 등의 환경적인 변화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약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수하게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혹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비중격 만곡증 같은 비강 구조 이상 등도 당연하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염의 치료법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는 상식적이게도 청소나 환기 등을 통해 알레르겐을 차단하거나 혹은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해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시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간단하거나 손쉬운 방법이니 말이다.
그 밖에는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나 비점막 수축제를 이용해 점막 자체를 진정시킬 수도 있고, 항류코트리엔제(류코트리엔 생성 억제제) 등의 약물을 알레르기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을 세척하는 방법도 비약물요법 중에서는 유명한 편이다.
혹은 원인에 따라 수술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비중격 만곡증이나 기타 코 안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염의 경우가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은 기본이고 환기나 온도 및 습도 조절, 집먼지진드기 퇴치 등등은 비염 예방은 물론이고 각종 감염병 예방에도 상식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염은 가벼우니 방치해도 될까?
사실 비염 자체의 증상이 치명적이진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냥 콧물 흘려서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한 것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랬다면 이 부분의 글이 쓰여지진 않았을 것 같다.
결론부터 적자면 비염은 방치될 경우 악화되거나 혹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염의 합병증으로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 있다. 비염이 있다는 말은 주변 점막에 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했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고 당연히 축농증 발병 확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 언제는 축농증이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했다가 언제는 비염이 축농증의 원인이라고 했다가 순환 참조 오류를 일으키는 것 같긴 한데 뭐 그렇다고 하니 그냥 넘어가자.
중이염도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감기나 비염이 방치될 경우 코에서 귀로 연결된 이관을 통해 귀에도 감염이 퍼지게 되어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자주 걸리는데 발열 때문에 부모에게도 상당히 골치아프고 피곤한 병이기도 하다.
천식도 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혹은 천식이 있다면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밖에 비염이 방치될 경우 증상 부위가 점점 넓어져 만성 기침으로 이어지거나 인후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염이 심각해지면 후각감퇴도 나타난다는 것도 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수면 장애 등의 더 큰 질환을 부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며 이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의 유발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더 생각해야 할 요소가 있다
비염은 코막힘을 유발하고 결국 입으로 숨을 자주 쉬게 된다. 하지만 이건 그다지 자연스러운 행동은 아니게 된다. 결국 잦은 입 호흡으로 턱뼈 발달에 영향을 주거나 부정교합이나 얼굴 형태 변화 유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 자체가 성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 키가 안 커거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와중에 참으로 그냥 넘기긴 힘든 표현 같다.
정리해 보긴 했는데, 뭔가가 모호한 병이었던 만큼 역시나 정리를 했음에도 계속 모호한 병이 비염 같다. 도대체 뭐가 원인이고 뭐가 합병증일까?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식 선에서 알고 있던 내용들이 틀린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어쨌거나 아이의 콧물 증상은 비염의 전반적인 증상에도 상당히 겹쳐 있다. 그렇다고 비염이라고 하기엔 약을 계속 먹어도 효과가 없고 참 난감하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밤만 되면 코 속이 붓고 막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용 적외선 치료기를 좀 오래 써봤는데 무의미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저렴하지 않은 이런 기기들의 구입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