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 중이라는 코로나19 KP.3 변이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 중이라고 한다. 일단 코로나에 걸려도 격리 의무는 사라지긴 했지만 어쨌든 아프고 전염력이 강하니 주의해야 할 질병임에는 틀림없다.
가장 큰 개인 사정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담임 교사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전염병 공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이번에 유행 중이라는 코로나는 뭔가 다른가?
현재 한국에서 유행중인 코로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KP.3 변이로 알려져있다. 정확히 말해 코로나19(COVID-19, SARS-CoV-2) 오미크론(Omicron) 계통 JN.1 변이에서 유래된 FLiRT 변이 그룹의 KP.1.1, KP.2, KP.3 변이 중 KP.3가 한국에서 확산세가 강해지는 중이다.
참고로 JN.1 변이는 작년 겨울 미국에서 확산하던 변이 중 하나였는데 KP.3가 JN.1을 짓밟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모양이다. 이 변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확산되었다는 보도를 봐선 이들 국가를 통해 한국에도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마침 엔저로 한동안 일본 여행이 붐이었기도 했으니 말이다.
KP.3가 우세종이 된 것은 당연하게도 전염력이 높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말에는 기존에 생긴 면역이나 백신에 강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할 것 같다.
증상은 기존 코로나와 유사하다. 즉 발열, 비염, 기침, 피로, 인후통,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및 구토, 배탈, 미각 및 후각 상실 등 잘 알려진 증상들이다.
코로나 백신은 이미 있는데 예방은 가능할까?
안타깝지만 기존 백신은 JN.1 혹은 그 하위 변이종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최신 JN.1 백신의 경우 JN.1 뿐만 아니라 그 하위 변이 계통 모두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번 KP.3의 경우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존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신형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안 맞은 것과 비슷하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부의 공지가 나오면 면역 취약 계층 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게 예방에서 가장 우선일 것 같다. 물론 정부의 의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예방에는 백신과 함께 개인 방역도 중요하다.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자주 하기, 사람이 붐비는 실내는 가급적 오래 머무르지 말기, 외출 후 손 씻기, 소독제 활용하기 등 말이다.
그렇다면 치료제는 통할까?
다행히도 기존 코로나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면역 회피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작하는 항바이러스제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치료제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다는 점 같다. 확산세가 커지니 공급이 부족한 치료제가 금방 동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치료제 구하기가 힘들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이 아닌 이상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 받기는 힘들 것 같다.
대안으로 기존의 소염진통해열제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명한 것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 등)이 있지만 다른 한 종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명한 감기약(테라플루 나이트타임 등)에도 비슷한 성분이 들어있으니 성분표를 잘 살펴보자.
여담
이번 코로나 확산이 무서운 것은 증상도 전염력도 아닌 자가격리 의무가 없다는 점 같다. 따라서 당연히 검사 의무도 없다. 감기 증상이 있어도 그냥 넘기면 이게 코로나인지 감기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확산되어 버린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치료제도 있고 변이종의 화력(?)이 좀 약해진 편이기에 걱정은 덜하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별 위안거리는 아닌 것 같다.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서 이런 전염병이 퍼지면 부모에겐 많은 시련 퀘스트가 강제로 생기니 말이다.
어린이집 담당 교사가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약 일주일이 지났다. 다행히도 원내 감염이 더이상은 보고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다음 한 주도 지켜봐야 하는 신세다.
그저 빨리 코로나가 빨리 약해져서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가 되길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