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실적 발표
새벽에 애플의 회계년도 3분기 실적 발표 및 어닝 콜이 있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매출: 857억 8천만 달러 (+4.87%)
순이익: 214억 5천만 달러 (+7.89%)
EPS: 1.4 달러 (+11.1%)
애플은 애널리스트 예측치를 초과하며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6월 기준으로 매출 신기록을 그리고 서비스 매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한 분기만에 실적을 성장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제품 별 실적도 간단히 정리해 보자.
iPhone: 393억 달러 (-0.94%)
Mac: 70억 천만 달러 (+2.46%)
iPad: 71억 6천만 달러 (+23.63%)
기타 디바이스: 81억 달러 (-2.26%)
서비스: 242억 천만 달러 (+1.414%)
iPhone의 경우는 실적 하락 예상이 많았기에 크게 걱정은 안 한 부분이긴 하지만 애플의 매출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 다행히도 이 정도면 큰 역성장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이제 신제품 발표가 얼마 안 남았고, iPhone 15가 전작보다 더 좋은 성과로 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실적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iPad와 서비스 부문은 이번 어닝 비트를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형 iPad가 잘 팔렸다고 하니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서비스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하드웨어는 혁신도 판매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 그 빈틈을 서비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서비스 매출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특히 AI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결국 서비스 매출로도 이어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AI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거라고 했으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만큼 품질이 좋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중국 매출은 어떨까. 최근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중국 리스크다.
중국 내 순이익: 147억 3천만 달러 (-6.54%)
중국 내 실적 하락이 큰 구멍을 만들 것이라는 데는 다들 이의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이번 실적에서도 지난 분기 대비 역성장 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번 매출이 어닝 비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즉 중국 실적이 도와주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희망론에 가깝긴 하지만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후의 애플
AI 선두주자들이 실적으로 고전 중인 지금 AI 후발주자인 애플에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 당장 AI 출시에 부정적인 EU와 중국에 대해서는 협의를 지속 한다지만 아직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거기다 본격적으로 AI가 탑재되는 것은 내년 부터일 것 같고, 그래서 AI 지원 없이 iPhone 16이 출시될 거라 iPhone 매출이 실적을 얼마나 견인해 줄 지 좀 불안한 감도 없지는 않다.
그 외에 반독점 이슈는 하나가 사라지면 또 하나가 나타나고 있어서 영원히 애플의 발목을 잡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유럽의 대응은 좀 과하다고 느껴진다.
어쨌든 주가 측면에선 당장은 부정적이진 않을 것 같다. 신제품 효과가 매출을 어느 정도 높여줄 수 있다는 기대도 있고, 애플이 밝힌 대로 320억 달러 이상이 주주환원으로 돌아올 것 같으니 말이다.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한 부분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실제 결과물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확인이 되어야 할 테니 말이다. 다만 AI에 대해서는 이제 하나씩 실제로 공개될 예정이고 이제부터 판단이 시작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애플에 장및빛 미래는 Apple Intelligence에 달린 것 같다. 다만 주주환원 측면만 보면 아직 투자 대상으로써 AAPL은 1티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