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집중력으로 말을 못 듣는 아이를 바로 잡을 수는 있을까?
최근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아이의 산만함과 집중력이다. 둘이 상충하는 것 같은데, 사실 어떤 면에선 같다. 산만하다는 것은 집중할 무언가를 찾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아이가 어딘가 집중하고 있을 때 부모의 호명을 제대로 못 듣는다는 점이 문제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냐면 가까이 가서 큰 소리로 이야기 해야 한다거나 손으로 툭툭 쳐야 돌아볼 정도다.
집중력이 좋은 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니겠지만 집중할 때 주변의 상황을 인식 못 하는 것도 분명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 같다. 따라서 어떻게든 바로잡아 주고 싶다는 게 부모로써의 입장이다.
그런데 과연 지도가 가능한 것일까?
이상적인 대처법
육아에 있어서 이상적인 이야기는 참 많이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처럼 어딘가 집중하는 아이에게 주변 상황 인지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관한 이상적인 설명도 찾을 수 있었다.
우선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가가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드럽게 또렷하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말이다. 아이가 인식한다면 점점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만약 여전히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잠시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에게 주위를 환기시킬 힌트가 있을 지도 모른다.
집중하는 것을 그만두게 해야 할 때는 약간의 예고 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5분 뒤에 정리하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타이머 등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잘 따라줄 경우 칭찬과 격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니 말이다.
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과정이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규칙을 정하는 것도 필요할 수도 있다. 아이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말이다.
중요한 점은 전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점 같다.
현실
참 이상적인 설명을 봐도 어떻게 대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눈높이에서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아이가 식탁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상황에선 참 답답한 이야기다. 눈높이에서 다가가서 부드럽고 또렷하게 이름을 불러도, 몇 번을 불러도, 큰 소리로 이름을 외치기 전까진 고개를 들지 않는다. 물론 고함을 치는 건 안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함을 치기 전에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보면서 힌트를 찾아볼까? 스마트폰 참 재미있나보다. 그럼 스마트폰을 뺐을까? 꺼버릴까? 난리가 날 것 같다. 아 모르겠다.
결국 스마트폰 때문에 투닥투닥 거리다 조금만 보고 끄자는 식으로 유도를 해봤다. 다행히도 여기까지는 따라주었다. 단지 문제는 스마트폰 대신 다른 집중할 요소를 또 찾느라 산만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시 루프가 될 것 같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놀이처럼 상황을 조성해 줄 수 있을까? 도저히 아이디어가 안 떠오른다.
확실한 것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정말 참는 것이 이렇게나 힘든 일이기도 하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는 참으로 참기 힘들었다. 그래도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기 위해 이런 정보를 찾아보고 따라해보고 노력하는 것인데 말이다.
현실은 꽤나 잔혹하다.
아이는 집중력이 발달하는 중
하지만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것 하나를 알게 되었다.
집중력이 발달하면서 주의를 조절하고, 원하지 않는 자극을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한다.
그러니까 아직은 집중력이 발달하는 초기 단계이고 이런 상황에선 주변 상황 인지 능력이 아직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발달이 이뤄지며 점점 개선될 것이라는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답이 없는 게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그저 현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부드럽게 타이르며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자.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적어도 화는 내지 말자.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서 가치가 있는 일일 거다.
결론
이상적인 방법으로 지도를 시도하되 아직 미숙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참고 기다려주자.
아... 참는 게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