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설마 정말 또라이 였던 거냐?!

경제 // 2025년 03월 01일 작성

트럼프의 관세는 협상용이다라는 정의에 대해 과연 이게 맞나 틀린가 판단하기 모호한 때가 온 것 같다. 계속해서 뭔가를 저지르고 자꾸 말을 바꾸고 하는 게 그의 협상 스타일이라는 건 틀림없긴 하지만 딱히 협상과도 관계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도 만든다.

이전 글에 이어서 그 사이 트럼프가 어떤 짓을 저질러 왔는지 또 정리해 보자.

VS 전세계

그동안에도 트럼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온갖 관세안을 발표했다.

일단 자동차 관세는 명확한 시작 시점은 안 나왔지만 발표 시점을 기존보다 좀 앞당겼다. 빨라진다면 자동차 관세도 4월 2일 적용이 가시권인 듯하지만 알 수 없는 것 같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산림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근시일 내에 부과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고려하고 있다면 가능성은 높은 것 같다.

지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 듯하다. 미국 전력망이 부실한 상황에서 전선의 주 원료가 구리임을 생각해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일까 싶지만 미국 내 구리 취급 기업도 있다보니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전에 나온 상호관세안은 4월 2일 적용을 목표로 하는 모양이지만 언론 등에선 더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VS 한국

한국은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협상 대상이어야 할 대통령이 공석이라 택도 없을 거다. 물론 이 문제는 빠른 대선으로 협상을 추진할 인물이 새롭게 뽑혀야 하는 게 우선일 거다.

어쩌면 구리 관세 부과에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 같긴 하다. 소량이라도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이 있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주력 수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VS 중국

트럼프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아마도 협상이 생각대로 진행될 가능성에 답한 것 같다.

그러다 갑자기 중국이 펜타닐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3월 4일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 발표했다. 기존 10%에 추가로 10%가 더 붙는다는 말이다. 아마도 중국은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협상에서 퇴짜를 놓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이 조치에 중국은 약간 당황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쨌든 반격을 심하게 고민 중인 듯하다.

VS 유럽

트럼프는 EU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해온 그의 스타일 대로 일단 저질렀다.

EU는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을 거다. 하지만 겉으로만의 반발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VS 캐나다와 멕시코

트럼프는 예정 대로 3월 4일 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가 갑자기 4월 2일로 한 달 가량 유에하기도 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3월 4일 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계속 판을 뒤엎었다.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아마도 협상이 원하는 수준으로 진전되진 않은 모양이다.

멕시코는 그래도 마약왕을 비롯한 마약 사범들을 미국으로 넘겨주며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는 있지만 이런 와중에 트럼프가 다시 일정에 못을 박아버렸기 때문에 과연 통할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

여담

어쩌면 트럼프는 정말 또라이일 지도 모른다. 그 또라이 기질이 우연찮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은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트럼프 치하(?)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