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또 저질렀다. 생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오늘(2월 2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25bp 인하 결정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한국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있다. 안 그래도 금리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은 결국 한국 국채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일이고 이는 외국인의 투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을 더더욱 높여준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바로 경기침체다. 이미 경기 순환이 엉망인 상태에서 트럼프 관세 폭격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그냥 넘어가는 것도 위태로운 상황이긴 했다. 결국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걸 반대할 수는 없는 상황 같다.
물론 부동산 가격을 걱정하는 권력층의 의중을 더 반영한 것처럼 느껴지는 게 문제다. 이제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으니 부동산을 들썩이게 만드는 게 아닐지 걱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기에 좀 답답하고 화가 나는 조치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규제를 느슨하게 만들면 또 부동산 투기가 시작되고 또 고점에 물려서 고통 받을 피해자만 만들어낼 것 같다.
총재의 바람대로 모두 잘 풀리면 참 좋겠다만 남 등처먹으려는 세력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물론 그 전에 본인 걱정부터 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하여간 집값 너무 비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데 아주 작은 아파트 하나 가지고 있다고 정부의 대부분의 정책 혜택을 못 누리는 현 상황이 너무 갑갑하고 억울하다. 벌이라도 많으면 이런 소릴 안 할 텐데 그러려면 금리 인하가 더 필요한 걸까? 이러니 더욱 답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