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2020년 7월 3일 수정

미국 시간으로 2020년 6월 22일에 열린 WWDC의 키노트를 간단히 정리하는 글이다. 영어라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고, 잠 자는 사이에 잊거나 기억이 왜곡된 경우도 있을 것 같고, 개인적인 의견 및 느낌도 섞여 있음에 주의하자.

iOS 14

iOS 14

역시나 새로운 iOS의 소개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홈 화면 개편에 많은 부분이 할애되었다. 위젯의 홈 침투(Smart Stack), 앱 페이지의 숨김, 앱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앱 자동 구조화 및 검색 지원 등이다.

이 외에 동영상을 화면에 작게 띄우는 PIP(Picture in Picture) 지원 추가, 앱 클립(App Clip)을 통한 빠른 앱 접근, 번역 지원 추가, 메시지와 관련된 개선사항들, 지도와 카 플레이 개선, Siri를 완전히 뒤엎는(?) 개선 등 몇 가지 보조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 같다.

iPadOS에서 소개된 것으로 통화 팝업이 푸시처럼 화면 상단에 작게 나타나던 루머로만 보이던 기능이 실제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녹음은 키노트에 없었다. 루머대로 아마도 안 들어가게 될 것 같다.

iPadOS 14

어차피 iOS 14의 형제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은 동일하게 물려받을 것 같다.

그밖에 펜슬 입력이 자동으로 글자나 폴리곤으로 바뀌는 것이나 Siri의 개선 등이 포함되었다.

watchOS 7

손을 씼을 때 자동으로 감지하여 손 씻는 시간을 카운트해 주는 기능이 생겼다. 코로나19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나머지는 뭔가 말은 많았는데 잘 이해도 안 되고 워치도 없고 모르겠다.

Apple TV

Foundation이라는 Apple TV 오리지널이 소개되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뭔가인 것 같은데 취향이다.

Privacy

소개하던 모든 제품에도 자물쇠 애니메이션을 강조하며 애플의 장점인 보안을 내세웠다.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애플의 보안 정책은 핵심 가치다 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macOS Big Sur

macOS Big Sur

macOS 새 메이저 버전이 공개되었다. 이름이 Big Sur로 한국어로 부르기엔 좀 애매모한 발음인 것 같다. 대충 '빅서'라고 들린다. 그런데 버전은 10.16이 아니라 X(10)을 돌파해서 이제 11.0이 된다. 아마 이후로 메이저 릴리즈마다 제일 앞자리를 올리려는 버저닝 전략 변화일지도 모른다.

특이하게도 이번 macOS의 개선은 디자인 변화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전반적으로 iOS의 룩앤필과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바뀌면서 애플의 OS간 통합이 되고 있다. 심지어 컨트롤 센터도 도입되었다.

사파리가 빨라졌다고 하는 것 같다. 로딩 속도가 크롬보다 50% 빠르다는데 그걸로 끝인가? 이외에 번역 기능 등 사파리의 전반적인 개선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여기서도 보안을 엄청나게 강조했다. 제발 보안 때문에 기능을 너무 희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ARM SoC

가장 마지막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애플의 ARM SoC 칩으로의 이주를 드디어 공식화했다. Apple Silicon Mac 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키노트에서 자신들의 칩의 우월성을 매우 부드럽고 빠르다는 식으로 광고하며 (은근슬쩍 신형 아이맥을 영상에 등장시키며) x86에서 arm64로 매우 자연스럽고 눈치채기 힘들게 전환될 것이라고 소개하였다.

칩 이름은 기존 애플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쓰던 A 모델 이름 끝에 'Z'가 붙는 형태인 것 같다. 실제로 영상에서 공개된 칩 이름은 A12Z Bionic 프로세서였다. 이미 ARM 칩의 성능이 데스크톱에서 쓰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한 데다 전력 관리 등의 장점을 비롯하여 애플이 자체 설계하기에 최적화나 기능 추가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현재보다 성능이 좋아질 것 같다. (보안 이슈로 인텔칩 성능을 하락을 시킨 것도 기억하자)

이외에 Universal 2 바이너리 체계도 도입되는 것 같다. 기존의 Universal이 PowerPC와 x86 바이너리를 하나에 통합한 것과 비슷하게 이번엔 여기에 ARM 바이너리를 추가하는 것 같다. 이미 메이저 개발사들은 이에 대응했으며 일반 사용자는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x86인지 ARM64인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 외에 설치 때 아예 기계어 코드를 플랫폼에 맞게 변경해서 퍼포먼스 하락 없는 네이티브 지원 등등 Universal 2, Rosetta, Catalyst, Virtualization 등 다양한 멀티 플랫폼 지원책 4종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미 인텔로의 이주에서 보여줬듯이 이미 애플은 준비가 되어있고 정말 별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이주가 진행될 것 같다.

마무리

아주 깔끔하게 애플 공식으로 정리된 영상이 나왔다. 이걸로 마무리 하면 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