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2023년 3월 23일 수정

크롬 웹 브라우저(Chrome Web Browser)

일반적으로는 금속의 한 종류인 크롬을 의미하는 영단어…여야 하는데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단어

크롬(Google Chrome)은 구글이 제작한 웹 브라우저로 크로미움이라 불리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과거에는 사파리와 동일하게 WebKit 렌더링 엔진을 썼지만 이제는 Blink라 불리우는 고유 렌더링 엔진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가볍고 빠른 브라우저를 모토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지금은 빠르긴 빠르지만 램과 CPU를 많이 차지하는 욕심쟁이가 되기도 했다.

많은 사용자가 있기에 명실상부 OS에 무관한 표준 웹 브라우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사용자가 너무 많아져서 표준 브라우저를 넘어서 이제는 독점 브라우저로 경계해야 할 게 아닌가 할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기세라면 과거 IE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다양한 국가에서 독점 규제를 받을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IE는 기본 설치 브라우저 였던 것에 비해 크롬은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해야 해서 바로 규제 논의에 들어갈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크롬을 소유하고 있는 구글이 독자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HTML5 스펙을 제정하고 이를 크롬에 선 탑재 시키는 방법을 통해 HTML5 표준 선정에 큰 영향을 끼쳐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종종 받고 있다. 이 점으로 인해 크롬 기준으로 웹 사이트를 개발하면 오히려 다른 브라우저에서 오동작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도 하니 주의하자.

내가 크롬을 쓰는 이유

풍부한 확장

브라우저 확장(extensions or plugins)이 풍부하다. 확장에 있어서 거의 원조(?) 급에 해당하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보다도 훨씬 활성화 되어 있다고 평가되는데 물론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일 수도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Twitter 원본 뷰어" 확장 정도를 자주 사용할 뿐 보안적인 측면에서 확장 설치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호환성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자체적인 특징이 아닌 특징으로 호환성을 꼽을 수 있다. 당연히 이제 대부분의 사이트 개발에서 크롬은 자타공인 표준급 브라우저다. 따라서 크롬에서 오동작하는 사이트의 예를 별로 찾을 수가 없다.

물론 한국과 같은 웹 후진국(?)에서는 플러그인과 관련한 호환성 문제가 있거나 혹은 아직도 Active-X 때문에 IE를 요구하는 사이트가 있기도 하다.

빠른 개발

사파리와의 상대적인 이야기지만 그나마 HTML5 등의 신기술 적용이 상당히 빠르고 높은 호환성을 제공하는 브라우저다.

하지만 그만큼 구글에 유리한 기능들도 빠르게 포함되고 있는 사기업의 브라우저라는 점을 명심하자.

크롬의 단점

보안

만약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크롬을 사용한다면 패스워드를 가급적 저장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마음껏 내 계정을 사용할 지도 모른다. 더구나 과거 크롬은 패스워드 해시 암호가 해제되어서 털렸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크롬의 암호 보호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외에도 확장에 넘겨주는 데이터가 민감한 정보일 경우 어떨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보안과 편리성은 어느 정도 상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자.

퍼포먼스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고 macOS 한정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렌더링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비교 대상은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사파리 브라우저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터치패드를 사용할 때의 렌더링 퍼포먼스가 상당히 밀린다는 느낌이다. 스크롤 시의 버벅임이 심하게 느껴지고 렌더링이 늦어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리소스 점유

과도한 메모리와 CPU 점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크롬의 단점이었다. 과거에는 "CPU와 메모리 점유는 퍼포먼스를 위해서 희생시킨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크롬보다 가볍고 빠른 브라우저가 존재하기 때문에 설득력을 잃어가는 핑계다.

다만 최근에는 메모리나 CPU 등의 리소스 점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이 도입되기도 해서 지나친 리소스 점유는 점차 개선될 것 같다. 하지만 이 기능으로 성능이 오히려 더 느려진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보인다.

이상한 한글 렌더링

과거에는 안 그랬지만 언제부턴가 특정 폰트 한글 렌더링이 과도하게 가늘게 보이는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구글 측에서는 이게 버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어쨌든 한국인 입장에선 가독성을 심하게 낮추는 큰 단점이다.

확장 메모

  • 🌏nuTab: 크롬이 새 탭을 띄웠을 때 빈 창을 마크다운 노트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확장
  • 🌏Twitter 원본 뷰어: 이름처럼 Twitter에서 이미지를 볼 때 원본 혹은 원본 사이즈로 볼 때 도움을 주는 뷰어인데 이외에도 스크롤을 통한 여러 이미지 보기 등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